My story

1박2일

신솔향기 2011. 7. 4. 07:51

1박2일

 

비가 내리는 아침에(7/1) 찎었는데 상큼해 보인다

 

  푸르른 녹음이 마치 열대림처럼 느껴진다.

 

사진 속에선 보이지 않지만 실은 많은 비가 내리고 있었다.

그래선가 표정이 살짝 어둡다.

 

다쳤던 이마의 흉터가 살짝 가려 있어 그런대로 괜찮아 보이네.

 

강원도 휘닉스 파크에 1박2일로 다녀왔다.

갈 때는 비가 오질 않아 참 좋았고

부푼 마음으로 그 곳에 도착하여 첵크인 하고부터

무언가 꼬이기 시작한다.

 

분명 내가 받은 방열쇄는 306혼데

올라가보니 한참 룸메이트들이 방정리중이었고

벌써 다른 사람 짐이 들어와 있어

프론트에 문의 하니 방을 바꿔준다해서

싫은 내색조차 하지 않았다.

 

그러나 청소가 다되었다는 방의 상태는 참 가관이다.

방커튼 뒤에선 성인의 트레이닝복 하의가

방바닥에 웬 머리카락이 그리도 많은지(요상한 털도 여럿 보였다).

 

찜찜해서 우리가 빗자루들고 다시 청소를 했을 정도니

그 곳의 청소 상태는 빵점 수준이라 할 정도고

베란다 천정은 칠이 벗겨져 하얗게 바닥에 떨어져 있고

관리 상태도 부실해 보이고

대기업에서 운영하는게 그 정도라니 아연실색이다.

 

또 보조 잠금장치를 걸었더니 이게 웬일이란 말인가

들어가더니 도대체 열 수가 없으니

다시 프런트에 연락하니 수리하러 사람을 보낸다 하여

기다리니 그 분도 열 수가 없음을 확인하고

끊어내고 새 것으로 교체하여 주었다.

 

그 다음부터는 우리의 시간

즐거운 추억 가득 만들고

다음을 기약하며 1박2일의 아쉬운 여행을 마쳤다.

오늘부터는 또 다람쥐 쳇바퀴 같은 나날이 이어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