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lighting

기별없이 기다립니다

신솔향기 2008. 10. 23. 06:32



기별없이 기다립니다 / 김경희
 
어디에서 오느냐고 묻기도전에
그렇게 건너고 건너 갑니다.
 내가 가고 당신이 가도
우리는 서로에게 묻지 않습니다.
 
묻지도 않고 물을수도 없이
거쳐가는 것처럼
기다리는것은
꿈이였고 희망이었고
사랑이었던것을 압니다.
 
등 기댄 고목에
어쩌다 낮달이 따갑도록 꽃을 피워
달궈내도 버석한 그리움을
얹혀 논 세월을 떠올리기엔
 
늘 내가 돌아섰고
당신이 돌아섰기에
우리가 돌아선줄도 모른채
이미 와 있는 기별을
그만 기별로 맞이 합니다
 
***
 
기다린다는 것은 지루하죠
오지도 않을 사람을
오늘도 기다리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래도 그들의 얘기는
한결 같기도 합니다.
언젠가 반드시 돌아온다는 희망이겠죠
 
희망의 불씨 하나 피워 놓고 산다는 것
그래서 오늘도 기다리며 사나봅니다
내가 이룰 꿈이 있기에
 
- 솔향기 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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