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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가지 않는 길을 없으리라
신솔향기
2008. 11. 3. 08:34
세상 가지 않는 길을 없으리라 / 장지현
존재의 물결을 알리기 위한 너의 영역은 사방이 터져
누구나 자유롭게 드나드는 문이어라
날쌔게 잡아올린 피라미 한 덩어리
피 흘리는 그의 파란 눈에는 영롱한 검 붉은 빛을 내며
바라보는 눈길엔 체념의 붉은 눈물 되어
단풍잎 아름다운 광채보다 더 아름다운 막음을 하며 사라진다
낙엽이 하나 가득 가을 메워도
강물은 흘리는 기교로 평정을 찾고 맑은 마음 간직하고파
오늘도 몸서리치는 여정에 긴 한숨을 몰아쉰다
만물을 지배하는 것처럼 다 내 것인 것처럼 하지만
세상에 내 것은 없음이며 연 따라 잠시 머물어갈 뿐이다
낙엽이 가는 길을 보라
순리의 계절을 보내며 얼마나 파란 젊음을 떨쳤으랴
타오르는 여름날의 건기 목메는 갈증을 참아 이긴 선물이
아름다운 자기 형상으로 치장하여 모태의 밀어냄에 순응하며
아름다운 삶을 얼마나 어여쁘게 막음하고 영원의 윤회 길 준비이더냐
산다는 것은 제 나름의 뜻대로 세월을 낚았던 유유자적 했든
피어린 전장에 이슬로 지든 가야하는 그 길에 다리를 놓고
저 강물 흐르지 않고는 살아있음이 아닌 것처럼
그렇게 가는 것이 생존의 길이리라
***
가을을 노래함이 고행길 나선듯 낯설기만한건
이 좋은 계절이 떠나갈까 두려워한 까닭이라
너도 가고 나도 가고 세월도 가는게
이 세상의 이치인 것을 잘 알면서도
굳이 외면하는 까닭은 무엇인가
- 솔향기 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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