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

잊을만 하면

신솔향기 2013. 8. 12. 06:43

 

 

(5년전 김천의 추억에서)

 

잊을만 하면

 

바쁘다는 핑계로 거의 일년간 글을 쓰지 않았다.

인간사 새옹지마라는데,

한번 왔다 가는 인생 무에 그리 바쁜지

내팽겨 놓았던 이곳에 무슨 미련이 있을까.

 

그래도 한동안 정든 곳이라 쉽사리

생각하기가 어렵다.

얼마나 많은 인연들을 만나고

스쳐갔는진 몰라도

 

아무튼 다시 이곳에 오니

옛 고향처럼 포근함에 젖어 든다.

휴가도 지나고 연일 불볕 더위에

지쳐가지만 그래도 들녁에

곡식이 익어 가지 않는가.

 

찬바람 나면 황금빛 물결로 일렁이는

저 너른 들판을 바라보면

누군가가 지은 농사지만

참 보기 좋겠지

 

언젠간 떠나야 할 때가 되면

내 마음의 품었던 모든 짐들을

내려 놓아야지

잊을만 하면 또 생각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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