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코피 터졌다! 요즘 쉬임 없이 나돌아 다녔더니 드디어,, ㅋㅋ
쌍코피가 터져버렸다. 허긴 나링면 날마다 강행군을 했으니 당연지사겠지. 그래도 행여 걱정할까봐 아무 말도 안했다.
오늘은 그래도 낮에 기온이 조금 올라간 탓인지 하늘은 흐렸어도
조금 걷다보니 땀이 나는걸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혹시 비라도 올까 걱정했으나 다행인지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평일 오후였으나 그래도 사람들의 발걸음은 제법 있는 편이라고해야
맞을 것 같았고 다른 날처럼 여인 천하라 할만하였다.
광교산 형제봉지나 종루봉 가는 길은 청제 계단 설치 관계로 임시로
만들어진 옆길을 따라 올라가야 하였고 작업 현장의 길이로봐서
계단수가 제법 될듯해 보이는게 앞으로 고생하게 생겼다.
오르기는 문안골로 가다 왼쪽 능선타고 올랐는데 그 길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다니지는않아 보였다.
평일이라서 그랬을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조용하게 오를 수 있어
가을을 만끽하며 기분 좋게 올랐다.
이제 이틀후면 입동이니 겨울이 아니던가
어쩌면 유난히 더웠던 여름날이 그리워질지도 모를 일이다.
과연 산은 무슨 마력이 있어 사람들을 불러내는지 불가사의하다.
하산길은 종루봉에서 하광교쪽으로 잡고 내려왔는데 일부 구간은
제법 경사도 심한게 하산시 주의를 더 기울이는게 좋을성 싶었다.
산아래로 내려오니 지나가는 젊은 여자 세명중 한사람이 제법 취했나보다.
발걸음이 사알짝 갈지자 걸음이다.
예전에 나도 술에 취하면 저랬으리라 생각하니 실소를 금할 수 없다.
어쨌거나 혼자가 아닌 사랑하는 사람과 동행한 산행이기에
가을 산행이 더 즐거운지도 모를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