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언제나 불러도 가슴이 찡해 옵니다.
젊어서의 활달함은 사라지고 주름살 투성이의
금년 86세의 우리 어머니, 난 아직도 그 앞에선
응석받이에 지나지 안나 봅니다.
오늘은 그 어머니를 뵙고 왔습니다.
아직은 노익장을 과시하시지만 세월 앞에선
풍전등화 같은 존재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우리 가족의 끈은 그 분이시죠.
아직도 일을 하는 아들을 보면 늘 안쓰러운지
밥은 잘 챙겨 먹었냐, 어디 아픈데는 없느냐,
오히려 자식인 내가 챙겨야 할 부분을 지금도
손수 챙기십니다.
아무래도 연세가 있으시니 기력은 점점 떨어지겠죠.
그래도 뵙고 오니까 마음은 한결 놓입니다.
아들이 입으면 어울릴 것 같다고 봄 점퍼와 가디건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돈은 큰 누나가 내고,,,
한 여름 같았던 낮에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더군요.
저녁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조금 시원함이 있었지만
일교차가 큰만큼 건강도 잘 챙겨야겠습니다.
어머니는 지금도 자식들 걱정을 하고 계실겁니다.
나이를 먹어도 자식은 자식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