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다녀 왔습니다!
토요일 마침 쉬는 날이라 정말 오랫만에
거의 3년 정도된 것 같아요.
9시 20분 경부고속도로 신갈 정류장에서 만나기로 하여
밝은 햇살만큼이나 기분 좋은 마음으로 나갔지요.
서울서 오는 차편을 기다리며 잠시나마 지난 추억들을 생각해 보았죠.
참 좋은 친구들이란 생각과 좋은 기억들이
가슴 설레이게함을 느낄즈음 둥굴게님이 오셨고
쬐금 더 기다리니 함께 가기로한 민초님과 묘령의 두 여인
(그 날 처음 뵌 분들임)이 당도하여 부산을 향해 바로 출발을 하였지요.
늦어진 이유와 사연까지,,,
집 떠나면 개고생이라는 연속극의 대사가 있지만
그래도 여행의 즐거움은 어디 가겠습니까.
휴~~ 차가 밀리나 싶더니 꼬리에 꼬리를 물더군요.
옆자리에 앉은 저야 괜찮아도 핸들 잡고 모두의 생명을 맡으신 민초님
고생이야 왜 모르겠습니까.
아무튼 중간에 차도 마시고 점심도 먹고
언양을 거쳐 울산으로 가다 해운대까지 새로난 고속도로를
따라 송정에 도착하니 시간도 많이 지났습니다.
송정해수욕장 입구 삼거리에 괜찮아 보이는 모텔(윌)이
보이길래 저기다 잠자리했으면 좋겠다 했는데
정말 우연히 그 곳이 하루밤 묵을 숙소로 예약해 놓았더라구요.
그 정도면 쪽집게 무당해도 됐을텐데,,,ㅎ
벌써 해수욕장에는 구름이 잔뜩낀 하늘조차 젊은이들의 놀이터가 되어 있었고,
그곳을 조금 지나 약속 장소인 횟집에 도착하여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식사와 얘기 나누다 보니 풍경님이 가져온 개복숭아로 담근 술과
몇 잔의 소주에 취해 버렸어요.
자리를 옮겨 카리브라는 노래방에서 여러 사람들의 노래를 들으며
작취미상이 되어 곩아 떨어졌고 비내리는 가운데
숙소로 간 곳이 바로 그 자리였습니다.
샤워후 태초의 모습으로 오르는 취기를 느끼며 아무 생각 없이
자고나니 새벽 5섯시경인가 되더군요.
창 밖으론 거세게 내리던 굵은 빗줄기만이 거리를
적시고 있고 차에 기름 넣어야 된다던 민초님의 말이 생각나
창 밖을 내다보니 바로 길 건너편에 주유소 보이고
잠에서 깬 민초님과 모현님.
모현님에게서 기와 수맥파 그리고 유해전자기파의
얘기를 듣다보니 차를 횟집에서 가져와야 되기에
작은 우산 하나들고 민초님과 둘이 택시타고 차 가지러 갔다가
기름 넣고 다시 해수욕장 입구 할매국밥집에서 돼지 국밥 한그릇씩 하고
다시 숙소로 돌아와 둘굴게님, 매화님, 행운님, 정향님, 산사의 풍경님과
아침 먹으로 할매국밥집으로 가서 한그릇 더 먹는중 빗길을 달려 찿아주신
아도라님(갸날퍼 보이지만 대단한 여장부임)께서 찿아 오셨고 얘기도
잠시 나누고 헤어져 서울로 향해 다시 되짚어 올라오는 길엔
굵은 빗방울이 아쉬운듯 발길을 잡는 것 같았다.
대전 조금 지나니 거짓말처럼 비도 사라지고
청남댐 가는 길목에서 점심 먹고 주변 경치 구경하며
아쉬움을 뒤로 남기고 수원에서 저와 둥굴게님 하차하고
민초님과 매화님, 행운님과 작별 인사하고
저녁 6시에 늦은 출근을 하여 근무 마치고 집에와서
이 글을 올리니 눈꺼플이 무겁다.
이제 달콤한 꿈 속에서 그리운 얼굴들 다시 보기를 기원하며
월요일 오늘도 모든 님들께 행복과 행운이 늘 함께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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