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꽃
어제 내린 비에 우리의 토종밤,
그러니까 소위 산밤이라 불리는 밤나무의 꽃이 거의 다 떨어졌다.
그 꽃의 향기가 남성의 체액과 비슷하다고 하여 예전에는
웃지 못 할 일도 있었다고 전해온다.
어느 시골에 삼대 과부가 살았는데 밤꽃이 피기 시작하면
두 며느리에겐 대문 밖 출입을 금지했다고 한다.
행여 바람이라도 날까 하는 노파심에서 그랬다고,,,
산 입구에 들어서면 진하게 풍기던 그 향기도 꽃이 떨어지며
거의 사라지지 않았나 생각된다.
꽃향기도 그렇고 가을에 열매가 이을때의 형상도 그렇고
남자와 여자의 두 가지 생각을 함께 떠 올리기도 하지.
밤은 맛도 좋고 함유된 영양가도 우리 몸에 참 좋다고한다.
삶아 먹어도 구어 먹어도 맛이 괞찮고 제사에도 빠져선 안될
그런 중요한 식품이며 젯상에 올리는 밤은 남자들이 까서 상에
올리는 열매이다.
이제 밤꽃도 다 떨어지고 내년에나 다시 볼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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