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

강풍(强風)

신솔향기 2008. 12. 1.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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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强風)
 
아침 9시 문자가 왔다,
"숯가마로 가는 길에 서봉산 산림욕장 들려서,,,"가자는 마눌님의,
시간은 10시30분까지 준비해서 나오란다.
덕분에 서두르지 않아도 되게 생겼으니 나는 좋다.
시간 맞춰 나가는 길 비온 뒤에 바람 불면 춥다고 했는데
바람도 보통이 아닌 강풍(强風)이 불어온다.
챙이 달린 모자쓰고 귀마개하고 거기에 등산복에 붙인 모자까지 뒤집어 쓰니
동절기 산행복장으론 완전 무장한 모습이다.
 
드디어 10시 30분 출발을 했는데 앞에가는 차가 어쩐지 미덥지 않아
불안한 심정으로 차간격을 뜨웠는데 여전히 알짱거린다.
수원역 옆에 고가찯를 지나기전 어떤 아줌마 운전하는 소형차가
이상한 태도로 차선 바꿔 올라온다.
차선은 3차선인데 나도 진행하는 차선이 3차선이다.
옆으로 진행하는 차가 보이길래 그대로 가는데
그 아줌마가 탄 차 안가고 선다 내 그럴줄 알았다.
다시 뒤를 살펴 옆으로 차선 바꿔 진행하며 미러로 보니 차선 잘못탄거다.
저거 아마 도로 빽해서 다시 가던 길 가겠지 했더니 옆에 있는 마눌 웃고 있다.
"나두 전에 저짓 많이 했다"고 말한다.
내가 한마디
"당신 무대뽀 기질 잘 알지,,,ㅎㅎ"
 
그대로 끝날줄 알았는데 권선구청 사거리다른 차들 신호 떨어지자마자
다들 잘 달려나가는데 얼라리 내 바로 앞차 안간다.
자세히 보니 자고 있는게 아닌가
뒤에서 내가 빵빵 둦번했더니 놀라서 양옆보고 앞을 보더니 쌩하고 달아난다.
나도 간신히 신호받아 내달렸다.
거기서 끝날을까? 그건 흐;망 사항일 뿐이었다.그러고도 한번 더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서봉산산림욕장
저암 ㄹ 바람은 어지간한게 춥기도 하지만 바람의 강도가 굉장히 쎄다.
옆바람인데 완전 무장했어도 콧물이 나온다.
천천히 걸어서 왕복 40여분 걸렸을까 무사히(?) 내려와 안중으로 가서
점심은 몸도 따뜻하게 녹일겸 덕산식당에서 보신탕으로 먹고
그 유명한 홍원리숯가마에 도착하니 거의 두시가 다됨 시간이었다.
 
불나오는 시간 바뀌고는 처음으로 불 나오는 날 갔는데 축가마 입구에는
벌써 여러 사람들이 차지하고 앉아 숯불 앞에 앉아 있다.
꽃탕에 들어가니 옷이 마른 상태라 들어갔다 나오길 두어번하다
저온방에서 드러누어 쉬니 한잠자다보니 어느새 땀에 젖어 있었다.
 
늘 그렇지만 숯불의 뜨거우면서도 개운한 맛은 어쩌면 강한 중독성을
나에게 일으키는지도 모른자는 생각을 해보았다.
토요일 오후 나의 쉬는 날은 그렇게 지나가고 있었다.
새삼스럽지만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는건 축복 받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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